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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광복70년, 가족 내에서 70년을 되찾다>사진 속에 담아둔 유년시절 그리고 시대의 변화

졸업앨범 속에 담아둔 유년시절, 그리고 시대의 변화

 

 

 

시간이 흐른 만큼 교육 제도도, 교육의 현장도 많이 변했습니다. 학창시절의 기억을 가장 선명하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졸업앨범을 펼쳐보는 것 일 텐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졸업앨범이라는 매개체로 부모님과 자녀 세대의 초등학교 시절,  1970~1980년대와 2010년대의 초등학교는 어떻게 달랐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사진의 색이 바래질 동안의 차이를, 서로의 회상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970~1980
년대 초등학교, 유치원을 갓 졸업해 처음으로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게 된 8살 가량의 아이들 70-80명은 교실 안에 다닥다닥 붙어 수업을 듣고는 했습니다. 그 시절에 비해 2010년대에는 학생의 수가 현저히 낮아져, 30명 정도 많아야 40명 정도 가 같은 교실을 공유하게 되었죠.

1970~1980년대에는 학생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수업을 두 번으로 나눠 진행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부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해 점심때 하교했고, 2부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점심을 먹은 후 등교해 5시 즈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현재의 학생 수에 비해 20-30년 전에는 학생의 수 자체가 몇 배로 많았음을 알 수 있었죠.

 

 

 

또한 등교 후 진행하는 아침조회에도 큰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현재 고등학생인 학생들이 기억하는 아침조회 시간은 방송이 나온 후 교가와 애국가를 부르고, 화면에 비친 교장선생님의 영상을 보는 것일 텐데요, 부모님 세대의 조회는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차려 자세로 교단 위의 교장선생님을 바라보며 훈화를 듣는 일이었습니다. 80년대에는 교실에 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재미있는 것은 교장선생님의 마지막으로라는 멘트는 그때나 지금이나 학생들을 괴롭게 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학교의 문화도 있지만, 아예 그 모습을 감추어버린 문화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위문편지 쓰기와 예절교육입니다. 학교에서 예절교육을 시켰었는데, 학생들은 이 날 예절관에 가서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 등을 배웠다고 합니다. 또한 군인에게 편지를 의무적으로 쓰게 했는데, 항상 편지의 첫 말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군인 아저씨께..” 로 시작하곤 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학창시절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으로는 소풍/수학여행이 있는데요, 요즈음은 놀이공원에 가거나 버스를 타고 유적지를 방문하며, 그 장소가 해마다 달라집니다.

인천교대 부속국민학교의 경우 학교와 가까운 곳에 학교 소유의 산이 있어 매년 그 곳으로, 그것도 항상 걸어서 갔다고 합니다. 지겨울 만도 하겠지만, 친구들과 학교를 벗어나 함께하는 활동이었기에 매년 즐겁고, 새로운 추억이 쌓였던 것은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앨범의 표지부터 안의 내용까지, 30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어왔다는 것을 몇 장의 사진들로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창시절의 추억은 즐겁고, 또 소중했다는 것은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