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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나의 이야기

전국민이 함께 '국민체조'

전국민이 함께 '국민체조'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국민체조 시~작” 이라는 구령으로 시작되는 맨손체조 기억 하시나요? 1980~1990년대에 학교를 다니신 분이라면 국민체조가 익숙하실거예요. 이 체조는 1977 3월 ‘새 국민체조법 12가지’에 의해 각 기관, 특히 학교에 보급 된 '국민체조'입니다

 

 

 

 

국민체조는 ‘제자리걷기’로 시작해서 마지막 ‘숨고르기’까지 6분 동안 12개의 동작을 소화하는데요, 학교에서 체육시간이나 중간 휴식시간에 의무적으로 해야했기 때문에 국민체조를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국민을 상대로 국민체조를 보급한 이유는 체육을 생활화하고 국민체위의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을 고안했는데, 그 내용과 동작은 간단하지만 운동량이 크고, 실제 하는 대상에 따라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체조를 하기 위한 음악과 구령이 수록된 음반 (출처: 공공누리)

 

 

그렇다면 국민체조 음악에 구령을 넣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유근림 전 경희대학교 교수입니다. 당시 44세의 나이로 대한체조협회 부회장과 경희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를 겸임했던 유근림씨는 체조선수들을 불러 20명 정도 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국민체조 동작을 시키고 직접 구령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급된 국민체조는 이후 22년간 각급 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활용되다 1999년 새로운 체조인 '새천년 건강체조’로 대체되었습니다.. ‘새천년 건강체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군대식 체조와 정형화된 동원형 체조에서 탈피해, 우리 민족 고유의 가락과 움직임을 현대인들의 생활 변화에 맞추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개발한 체조입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대중적인 동작과 탈춤과 태권도의 사상 및 동작을 응용한 역동적인 동작 등으로 구성했고, 전통적인 음악에 현대적 요소를 반영했습니다

 

‘새천년 건강체조’는 2010년 ‘국민건강체조’로 이름이 변경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