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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기자단 History

<독일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

<독일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

 

이번 특별전 <독일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는 평소에 북한 인권문제와 통일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 미국으로 인해 분할 신탁통치 아래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독일은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4대 연합국에 의해 분할 점령되었습니다. 수도인 베를린 도시는 4분할 점령되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서독과 공산주의 동독이 대치했었습니다.

 

 

(베를린 분할 점령 지도)

 

1990년대 이후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갈망하여 목숨을 걸고 남한에 오듯이, 1991년 독일이 통일되기 전까지 자유를 갈망한 동독 주민들도 목숨을 걸고 서독으로 탈출했습니다.

 

  

 

위의 포스터들은 서독의 반공 동독 포스터입니다. 이 포스터들을 보며 우리 부모님 학창시절 때만 해도 북한 사람들을 빨간 늑대로 표현한 반공 포스터가 많았다고 한 점이 생각났습니다.

 

 

 

위는 베를린 장벽 모형입니다. 밑에 동독민의 탈출을 막기 위해 철조망, 블록을 거쳐 높이 3.5m, 1.2m, 두께 30~40센치의 L자형 철근 콘크리트 판으로 만들었다. 장벽 안쪽에도 전기 철조망, 군견 감사지대 등 3, 4중의 장애물을 설치했다고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경우에도, 중국으로 탈출하는 탈북자들을 방지하기 위해 두만강과 압록강에도 전기 철조망, 감사지대 등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서독 사람들이 동독 여행할 때 쓴 동독여행 안내책자입니다. 남북한도 서로 교류하고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의 생사 여부조차 확인 못하고 편지로도 서신을 못하는 이산가족의 현재 상황은 고통을 넘어서 명백한 인권 유린입니다. 가족을 방문하고 생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 권리인데, 우리 남북한도 서로 방문할 수 있으면 이 인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특별전을 보면서 역시 동일 분단 때의 모습은 현재 한반도와 유사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제일 큰 차이는 독일 같은 경우에는 1972년 조인한 협정으로 인해 양독간 각종 교류가 활성화되고 상호방문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 교화소로 보내지거나 처형되는 북한과 달리 1972년 이후 동독 주민들은 자유롭게 서독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서독 라디오를 청취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동독 주민이 서독을 방문하는 것은 제한되었으나 가능했으며, 서독 주민이 동독을 방문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한반도도 갑자기 통일되기 전에 남북한 상호방문과 교류가 허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상호방문과 교류는 이산가족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필수불가결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이고 매우 좋은 특별전이었습니다.


본 글은 한걸음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