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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인물 이야기

한강의 변화

한강의 변화

 

 

한강의 모습 (출처: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한강의 변화’ 라는 제목을 읽었을 때 뭔가 이상하지 않으셨나요? ‘한강은 오랜 옛날부터 그 곳에서 그대로 흐르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변화했다는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강의 지형적인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시대 상황에 따라 한강의 주변환경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시대에 함께 해 온 한강의 변화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시대별 한강의 모습

한강은 태백산맥에서부터 시작하여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 서울을 지나 우리나라 동부터 서까지 흘러가는 큰 강입니다. 이렇게 큰 강은 우리와 함께하며,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강유역에서 구석기, 신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인 토기와 석기 등이 발견되었고, 낚시어법에 사용되었던 유물이 발견되면서 아주 오래전부터 한강 주변에서 생활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에 접어들면서 한강유역에서 많은 나라의 흥망성쇠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한강유역이 반도의 중앙부를 흐르는 큰 강인 만큼 농경사회였던 많은 나라의 주요 과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부터 한강의 역할은 더욱 커졌습니다. 3국 통일이 된 우리나라는 태조 이성계에 의해 한양(현 서울)이 수도가 되었고 그 이후부터 한강의 지리적 조건을 이용하여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한강의 모습

오랜 기간 변함없이 우리 곁을 흐르는 한강의 모습은 언제나 잔잔하고 조용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롭고 익숙하게 생각되는 한강의 모습이 색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야경을 멋있게 만드는 한강의 다리와 영화나 드라마 속 등장하는 한강의 모습입니다.


영화 『괴물』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한강에 괴물이 산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2006년 개봉하자마자 순식간에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인데요, 영화 괴물은 한강 변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가족과 한강에서 살고 있는 괴생물체의 싸움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한강을 지날 때마다 물 속을 들여다 보았고, 진짜 괴물을 봤다는 목격담이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습니다.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31개의 한강다리

조선 후기까지만 해도 넓고 긴 한강에는 다리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소극적 방위 전략으로 강에 다리를 놓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삼국시대부터 다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의 한강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는 1900년에 세워진 국내 최초 근대 교량인 한강대교 입니다. 6.25 전쟁 이후 경제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한강에도 다리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우리 기술로 만든 제2한강교가 들어서면서 수많은 다리가 한강에 세워졌습니다. 현재 수십 개의 한강다리는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며 우리 역사와 함께한 한강, 앞으로 세월이 흘러 한강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