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심장을 가진 청춘의 시인 고은
전통 서정시부터 사회비판을 담은 저항시,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담긴 기념비적인 역작 『만인보』, <화엄경>과 같은 소설뿐만 아니라 가수 양희은의 ‘세노야’ 노랫말까지. 문단에 등단 후 반세기가 넘게 한국 문학계의 중심 공간에서 활동하고, 현재까지도 젊은 작가들 못지않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춘의 시인 그는 바로 ‘고은’입니다.
시인 고은
시인 고은(본명 고은태)은 1933년 8월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나 18세의 나이에 출가하여 수도생활을 하던 중 1958년 시 <폐결핵>이 한국시인협회 기관지인 「현대시」에 발표되면서 문단에 등단합니다.
고은은 등단한 이래 57년간 시, 소설, 평론 등의 저서를 200여 권 이상 세상에 내놓았고, 국내외 문학상과 훈장 수상, 세계 25개 국어로 번역서가 출간되었습니다. 그가 25년간 쓴 연작 시편 『만인보』는 총 4천1편의 시, 3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로 쓴 한국 현대사’라 할 만합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강연과 시 낭송에 초청받으며,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국내 유일의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전 세계 시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 시인상인 ‘제53회 스트루가 시 축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화관상’을 받았으며, 그 해 10월에는 이탈리아재단이 제정한 ‘제6회 노르슈드 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유네스코 창설 70주년 및 대한민국 광복 70년을 맞아 유네스코 본부에서 자신의 작품 중 <히말라야 이후>, <그것은…>, <일인칭은 슬프다>, <아리랑>, <평화>와 관련된 시 등 10편과 대표적 시집 『순간의 꽃』, 『두고온 시』의 짧은 시 20여 편을 한국어로 낭송했습니다.
한국 문단을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인 고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청춘의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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