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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History/물건 이야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자료 소개, 인력거(人力車)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자료 소개, 인력거(人力車)

 

인력거는 일본어 ‘jinrikisha(人力車)’의 한자음을 따서 불린 명칭입니다. 일본에서는 서양의 마차 형태를 본 따 1869년부터 인력거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는 1882년 경 일본에 다녀 온 박영효가 한성부판윤으로 재직하면서 서둘러 보급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인력거는 도입 당시에는 관용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었으나, 1890년대 중반부터는 지금의 서울 시내와 서울-인천 간을 운행하는 등 상업적 이용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인력거는 바퀴 가운데에마에다(前田)’라는 회사명이 확인되는데, ‘마에다 1860년대부터 1989년까지 운영되었던 인력거 공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인력거는 두 개의 바퀴 위에 한 사람 내지 두 사람이 앉을 자리를 만들고 비와 햇볕을 막을 수 있도록 덮개를 씌운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덮개는 날씨에 따라 젖혀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처럼,  이 인력거는 제작 당시의 형태와 재질 등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인력거의 형태와 재질, 고무 보수 자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인력거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해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력거는 일제강점기를 전후한 시기의 주요한 교통 수단의 하나로 당시의 제작 특성과 수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품으로 근현대사 자료 전시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력거는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이나 언덕에서도 운행이 가능하여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었지만, 원동기와 자동차 등 다양한 근대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사라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