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들려오는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
구세군 자선냄비 (출처: 구세군자선냄비본부 페이스북)
연말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또 연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종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입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온 국민이 한 번쯤은 보았을 텐데요, 종을 들고 흔들며 서있는 활동가들의 옆에 놓여진 빨간색 냄비입니다. 이 구세군 냄비는 바쁘게 살면서 연말이라는 것도 잊고 사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연말이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선교와 사회봉사 활동을 주로 하는 기독교의 한 교파가 연말에 실시하는 불우이웃돕기 모금운동입니다. 1891년 성탄이 가까워 오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리게 되었습니다.
구세군 사관은 도시 빈민들과 재난을 당한 사람 천 여명을 돕기 위해 큰 쇠솥을 거리에 내걸고 모금을 시작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탄절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구세군 자선냄비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100여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활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973년 서울 명동 부근 구세군 자선냄비(출처: e-영상역사관)
우리나라의 경우,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 준섭(조셉 바아)에 의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정신은 우리 사회에서 이웃의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줍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종을 울리는 활동가들을 빨간 냄비를 끓게 해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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