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걸음기자단 History

선거포스터를 통해 본 당시의 사회상


선거철이 다가오면 동네 벽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포스터가 붙곤 합니다. 선거 포스터에는 그 후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담은 슬로건이 담겨있고, 그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선거 포스터만 봐도 그 당시의 정치, 사회적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총 18번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선거 포스터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살펴볼까요?




1. 1956년 대통령 선거

신익희&장면못살겠다 갈아보자




1956, 6.25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못살겠다, 갈아보자!

6.25전쟁이 끝난 직후 1950년대는 정치,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이자 지독한 가난으로 고통 받던 시기였습니다. 1956년 제3ž4대 정부통령 선거에 출마한 장면·신익희 후보의 슬로건은 이러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데요, 못살겠다, 갈아보자!광복 직후부터 진정될 틈이 없었던 한국 사회를 이제는 바꿔보자는 후보자들의 의지가 드러나는 포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슬로건은 당시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신익희 후보는 선거 유세 도중 서거하면서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이승만 전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였지만, 부통령에는 장면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 국민적 인기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2.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김영삼 전 대통령 - 친근한 대통령, 정직한 정부, 군정종식





1987년에 일어난 6.10 민주항쟁으로 국민들은 마침내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냈습니다. 친근한 대통령, 정직한 정부, 군정종식. 특히 군정종식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오랜 기간 이어지던 군정 시대를 마치고,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로 발돋움 하겠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야당의 분열로 인해 여당 후보인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민들의 열망을 완전히 이뤄주지 못했습니다.



3.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박근혜 대통령 - 준비된 여성대통령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여당의 후보로 박근혜 현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역사상 여성이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여성 인물조차 드물었죠.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난관 속에서,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약자로 여겨졌던 여성이 한 나라의 원수로 당선된 것은 세계적으로 놀라운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은 어느덧 취임 3년차를 넘기는 동안 국정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이상 역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통해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선거는 계속될 거고, 더 많은 포스터들이 나오게 되겠죠? 포스터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잘 이해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후보를 뽑도록 노력하는 시민이 되도록 노력합시다